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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호암상 시상식 찾은 이재용

사법 리스크로 활동 제약에도

'인재제일' 선대 철학 계승 의지

오용근 포스텍 교수 등 6명 선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호암상 수상자들이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용(앞줄 왼쪽부터) 부회장,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의 오지철 회장, 신인숙 이사장,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장석복(뒷줄 왼쪽부터) KAIST 특훈교수,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부부, 의학상 키스 정 하버드대 교수 부부. 사진 제공=삼성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31일 개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 활동 제약에도 시상식에 참석하며 기초과학 육성과 인재 양성의 의지를 다졌다.

호암재단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이 부회장이 수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6년 만에 직접 참석했다.

과거 호암상 시상식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했으나 2016년에는 이 부회장만 참석했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 부회장도 불참했다. 이 부회장이 오랜만에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기존에 1명에게 시상하던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는데 이 역시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더 단단히 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호암상을 제정해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면 이 부회장은 그 뜻을 이어받아 국가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삼성호암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의미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와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소재 분야의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700개 이상의 과제에 연구비 9000억 원 이상을 지원했으며 삼성이 지원한 연구 과제 관련 논문이 네이처·사이언스·셀 등 국제 학술지에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회장이 부친인 이병철 창업자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까지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164명이 수상자로 선정돼 총 307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올해 수상자는 오용근(61) 포스텍 교수(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장석복(60) KAIST 특훈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차상균(64) 서울대 의대 교수(공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의학상), 김혜순(67) 시인(예술상), 하트하트재단(사회봉사상) 등이다. 수상자들은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과 지인 등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호암상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한편 이날 삼성호암상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을 비롯해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 임영빈 삼성생명공익재단 사장 등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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