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새벽 출근길에 뺑소니 사고로 전치 10주 상해를 입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그런데도 가해자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호사를 통해 1500만원에 합의하자고 제안했다며 피해자 측은 분노했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한문철TV에는 2일 ‘새벽에 출근하시는 어머니를 뒤에서 치고 그냥 도주한 차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음주운전으로 추정했지만 사고 이틀이 지난 후에야 신원이 파악돼 음주 여부는 밝히지 못했다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월 25일 오전 4시 46분께 부산시 연재구 한 골목에서 발생했다. 가해 차량은 양쪽으로 차량들이 주차된 골목길을 빠르게 주행하다가 A씨의 모친을 치고 지나갔다.
A씨는 “차량이 모친을 친 뒤 50m 정도 앞에 주차된 카니발 차량을 들이받고서 10m 정도 앞으로 가더니 정차했다”며 “시동을 끄고 30초 정도 서있다가 다시 시동을 키고 그대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A씨 모친은 발과 허리뼈의 폐쇄성 골절, 기타 발 부분의 열린 상처, 발목의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현재 개인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이며,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서 회사에서 퇴사한 상태다.
20대인 차량 운전자는 사고가 난 지 이틀 뒤에야 신원이 파악돼 1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가해자가 음주운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음주, 뺑소니 사고가 없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도 사고 당시 가해자가 음주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A씨는 가해자 측에서 변호사를 선임했고 형사합의금으로 1500만원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인지로버 차량을 팔아서 5000만원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그 뒤로는 연락이 없다고 했다.
A씨는 “민사는 손해사정사에서 처리하는 중이고 형사 합의는 얼마나 받아야 할지, 합의를 안 하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처벌을 내릴 수 있는지 방법이 알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한 변호사는 “검찰에서 약식기소할 수도 있으니 검사가 배당되면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진정서를 써서 내라”고 했다. 이어 “합의를 안 할 경우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이 옳아 보인다”라며 “집행유예가 선고되면 공판 검사에게 항소해달라고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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