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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진단키트 보유’ 미코바이오메드 40% 폭증…유틸렉스는 유증 소식에 하락 [Why 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 유럽·중동에 샘플 제공

“팬데믹 오면 상업화할 준비 중”

유틸렉스, 6월말 유상증자 청약 앞둬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13~17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제약·바이오 종목은 미코바이오메드(214610)다.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지 40여 일 만에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확산세가 거세지자,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보유한 미코바이오메드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주 주당 1만 700원에 거래를 마쳤던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번 주 종가 기준 1만 4950원까지 39.72% 상승했다. 주가 상승은 14일부터 17일까지 4거래일 동안 내리 이어졌다. 1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021명을 기록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6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뒤 한 달 만인 지난 6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열흘 만에 확진자 규모가 2배로 늘었다.

발생 국가는 37개로 늘었다. 영국에서 가장 많은 5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스페인(313명), 독일(247명), 포르투갈(241명), 캐나다(158명), 프랑스(1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유럽과 북미 국가에서 발생이 집중되고 있지만 점차 중남미,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형국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에 확산에 따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원숭이두창 등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2019년 출원했고, 지난해 1월 5일자로 등록을 마쳤다. 2020년 4월에는 희귀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기 개발과 관련한 질병청 용역과제를 완료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과제를 통해 원숭이두창을 포함해 브루셀라, 보툴리눔균 등 약 33가지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시약 및 유전자증폭 검사기기(PCR)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숭이두창이 유행하는 유럽·중동 지역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진단키트 샘플을 제공하기도 했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이 유행하는 해외 국가들로부터 샘플 제공 요청이 들어와 연구용 진단키트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금 보유하고 있는 것은 질병청과 함께 만든 연구용 진단키트지만 팬데믹(대유행) 상황이 온다면 빠르게 상업 생산해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주가가 크게 떨어진 제약·바이오 종목은 유틸렉스(263050)다. 한 주 만에 주가가 1만 2850원에서 9760원으로 24.05% 빠졌다. 13일부터 16일까지 4거래일동안 주가가 하락세였다.

유상증자 청약이 6월말로 예정된 데다 최대 주주가 보유 주식 일부를 장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 탓이다. 유틸렉스는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이틀간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700만 주다. 현재 총 발행주식 수의 4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틸렉스는 시가 대비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청약 유인을 제고할 방침이다. 최종 발행가는 6월 27일 확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세포치료제 우수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GMP) 시설 확충과 차세대 파이프라인 등 임상에 쓰일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100억 원을 들여 일산테크노밸리에 약 1000평 규모로 부지를 매입하고 GMP 공장을 2023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나머지 600억여 원은 2023년까지 연구개발과 임상에 사용한다.

다만 유상증자는 기존 투자자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바이오 시장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아 유상증자 이후 기업 행보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기업이 부가가치를 낼 것이 충분히 예상될 때는 주가가 오르겠지만 증자로 인한 부가가치가 불투명한 경우에는 대부분 주가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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