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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 입양 없도록 충분히 고민했는지 최우선으로 살피죠"

이현주 동물권행동 카라 입양팀장 인터뷰

이현주 동물권행동 카라 입양팀장. 사진 제공=카라




“신혼부부시구나, 그럼 혹시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입양 동물은 어떻게 될지 여쭤봐도 될까요?” “당장 아이 낳을 계획은 없어서요.” “그래도 혹시나 먼 훗날 아이를 나으신다면요?” “글쎄요….”

“유학을 준비 중이시라고요. 그럼 반려동물 입양이 좀 힘들지 않으시겠어요?” “유학을 가긴 갈 건데 아직 몇 년 남아서 괜찮아요.” “아, 그럼 그 몇 년 후에는 입양 동물을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요.” “흠, 그것까지는 생각 안 해봤는데….”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카라 더불어숨센터에서 만난 이현주(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입양팀장은 이처럼 입양 상담보다 입양 포기 상담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설마 저런 분들이 많지는 않죠?’라고 물었지만 결코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반려동물 입양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팀장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충동적이지 않은 입양’이다. 당장 동물이 예뻐서, 내가 외로워서 입양했다가 나중에 외롭지 않아지면, 동물 돌보기가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 팀장은 입양을 심사할 때 신청자가 얼마나 진지하게 오랜 기간 고민했는지를 주의 깊게 본다. 이런 부분을 엄격히 심사하기 때문에 카라의 파양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입양 절차 전반을 총괄하는 그에게 입양에서 가장 중요한 관문에 대해 물었다. 이 팀장은 “입양 가능 여부의 95%는 서류에서 결정될 만큼 지원 서류가 중요하다”며 “한 문장 한 문장에서 신청자가 얼마나 오래 입양을 고민했는지, 어느 정도 진심인지가 모두 드러난다”고 말했다.

입양 신청 서류를 처음 써보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쓰면 좋은지 물어봤다. 핵심은 동물 보호자로서 자기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지를 되도록 자세히 서술해주는 것이다. 이 팀장은 “1인 가구라면 출장 등 돌발 상황에서의 계획, 강한 책임감 등을 확실히 보여줘야 하고 60세 이상이라면 질병·입원·요양 등 건강 문제가 생겼을 때 입양 동물을 어떻게 돌볼지 확실히 밝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경제력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꾸준한 월급, 안정적인 거주 등 경제력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도 서류에 꼭 기재해주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입양이 고민된다면 전문가를 만나 적극적으로 상담해보라고 권했다. 카라와 같은 동물 구조 단체의 입양 담당 부서로 전화하면 입양 상담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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