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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아성’도 흔들…‘여성향 웹툰’, 유럽 판도 뒤집을까[토요웹툰]

앱스토어서 포켓코믹스, 픽코마 처음 제쳐

활성 사용자 수 높지만 높은 앱충성도 바탕

6월 중하순 출시 여성향 작품이 역전 견인

구매율 높은 프랑스, 여성향이 판도 뒤집나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네카오’에 밀려 늘 3~4위권에 머물던 NHN(181710)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가 지난달 유럽 웹툰 시장의 심장 격인 프랑스에서 카카오(035720)를 처음으로 제쳤다. 그간 포켓코믹스가 중점을 둔 여성향 콘텐츠 선전이 이끈 성과로, 이번 순위 변화가 향후 유럽 시장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13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7월 매출 순위에서 포켓코믹스는 카카오픽코마를 넘어섰다. 앱스토어에 한정된 성과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월 기준 카카오 계열 웹툰 애플리케이션(앱)을 매출 부문에서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다운로드 수나 활성 사용자 수에서 포켓코믹스는 여전히 픽코마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매출 역전을 견인한 것은 포켓코믹스 이용자들의 높은 앱 충성도로 분석된다. 누적 다운로드 수나 활성 사용자 수 부문에서 픽코마는 포켓코믹스에 여전히 2배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지만, 이용자별 평균 이용 시간이나 앱 열람률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 7월 포켓코믹스 이용자의 평균 시간은 2시간 24분, 열람률은 90%에 육박하며 카카오픽코마는 물론 네이버웹툰을 상회했다.





이번 성과는 포켓코믹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구사해 온 ‘여성향 장르 특화’ 기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네이버, 카카오가 주도해 온 웹툰 시장에 균열을 내기 위한 틈새 전략으로 로맨스 판타지, 보이러브(BL) 등 여성향 장르에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왔다. 실제 이번 순위 급등을 이끈 데도 지난 6월 출시한 여성향 장르 작품 ‘두번째 남편이 절륜해서 우울하다(절륜)’의 매출 상승세가 주효했다. 이 작품 출시 일주일 전후로 앱 다운로드 수와 매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출시 전인 지난 6월 5~11일 일주일간 6992회, 1만 8696 달러였던 신규 앱 다운로드 수와 매출액은 같은 달 26일부터 지난달 2일 일주일간 각각 77.0%·33.9% 증가했다. 포켓코믹스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흥행한 절륜이 프랑스에 런칭하면서 긍정적인 매출 효과가 있었고 로맨스판타지 외에 BL 장르의 작품들도 현지에 안착하면서 긍정적인 매출 상승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특히 이번 성과가 유럽 웹툰 시장의 전초기지 격인 프랑스에서 일어났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프랑스는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편이어서 국내 웹툰사들이 유럽 진출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시장이다. 네이버웹툰도 지난 2019년 12월 프랑스에 앱을 출시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다. 또한 프랑스는 이용자 구매력이 높은 시장으로도 손꼽힌다. 포켓코믹스의 경우 프랑스 유료 이용자들의 인당 구매액은 북미 이용자의 약 50%나 높다고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의 경우 이용자들이 콘텐츠 구매에 거리낌이 없고 구매력이 굉장히 높아 모든 기업들이 눈여겨 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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