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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MZ세대는 1년짜리 적금에 올인"

[우리銀, 마이데이터 이용고객 분석]

MZ는 직접투자…기성세대, 펀드 집중

2030세대도 남녀따라 성향 달라

남성은 해외·여성은 국내주식 선호





기성세대(40대 이상)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20~30대 MZ세대가 금리 인상기 소액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1년짜리 ‘적금’으로 몰리고 있다. 다만 남성 MZ세대는 여전히 해외 주식 직접투자에 관심이 높다.

25일 서울경제가 의뢰해 우리은행이 최근 한 달간 마이데이터 이용 고객 약 100만 명의 자산을 분석한 결과 금리 상승기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자산을 형성하는 방법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선호하는 시중은행의 수신 상품도 제각각이었다. MZ세대는 총 자산의 29.9%를 적금 상품에 예치한 반면 기성세대는 정기 예금 상품 비중이 35.1%로 더 높았다. 적금 상품은 가입 기간이 1년으로 짧은 데다 매달 납입 한도가 크지 않아 목돈을 마련하려는 MZ세대의 부담감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기성세대의 경우 퇴직 자금 등 상당 규모의 여유 자금을 장기간 넣어두면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정기예금 상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세대 간 공통점도 있다. MZ세대와 기성세대 모두 수시로 돈을 빼 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 비중이 27%대로 높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가 요동치면서 두 세대 모두 마땅한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해 요구불예금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투자 성향은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상반됐다. MZ세대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를 선호하지만 기성세대는 정반대였다. MZ세대는 자산의 19.4%를 직접투자, 3.2%를 간접투자한 반면 기성세대는 자산의 18.3%를 직접투자, 6.5%를 간접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형성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성세대일수록 원금 손실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펀드를 더 선호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MZ세대 안에서도 여성과 남성에 따라 투자 성향이 달랐다. 남성일수록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8.1%)를 많이 했지만 여성은 해외 주식(2.0%) 보다 국내 주식(7.9%)을 더 선호했다. 6월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6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이달 말부터 해외 주식 콘텐츠와 고객별 자산·투자·소비 등과 관련한 맞춤형 리포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했다.



세대별로 소비 지출 패턴도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MZ세대는 온라인 쇼핑(23.3%)에 돈을 가장 많이 쓴 반면 기성세대는 각종 세금과 공과금(25.4%)을 내는 데 지출했다. 다만 MZ세대와 기성세대 안에서도 남성과 여성에 따라 지출을 많이 하는 분야가 달랐다. MZ세대 남성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데(16.2%) 돈을 많이 썼지만 여성은 온라인 쇼핑(18.6%) 지출이 가장 컸다. ‘혼밥·혼술족’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나 4캔을 1만 원에 살 수 있는 수입 맥주 이벤트 등을 활용하려는 남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성세대 남성과 여성은 각각 외식(14.6%)과 생필품(16.1%) 부문에서 지출이 많았다.

한편 기성세대는 여전히 MZ세대보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 MZ세대 1명당 평균 간편송금 건수는 8.26회인 반면 기성세대는 1.73회에 그쳤다. MZ세대는 최소 한 달에 1회 이상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기성세대는 6개월에 한 번 사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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