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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액 29% 증가…건설업계, 해외서 활로 찾을까

삼성·두산·대우 등 낭보 이어져올

해외 수주 크게 늘어 224억弗

고유가 호황 중동 추가 발주 가능성

국내 주택경기 침체 돌파구 기대


올 들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해외 실적이 부진했던 건설 업체들이 국내 주택 경기가 침체된 와중에 정부의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등에 업고 해외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224억 달러로 전년 동기(174억 달러) 대비 50억 달러(28.7%) 증가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120억 달러 수주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47억 달러) 대비 18.4%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7월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100억 달러 이상을 추가 수주한 것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장기간 공을 들여온 프로젝트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그동안 침체돼온 해외 건설 사업이 반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업체들은 해외에서 연달아 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이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억 8495만 달러(약 5496억 원) 규모의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따냈다. 앞서 16일 현대건설은 필리핀에서 약 13억 달러(약 1조 8506억 원)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4·5·6공구 공사를 수주했으며 삼성물산은 7월 19억 1434만 달러(약 2조 7331억 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세워질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신축 공사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연달아 들려온 수주 낭보는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국내 주택 시장과 대비되며 더욱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3만 1284가구로 1월 말(2만 1727가구) 대비 9557가구(30.5%) 증가했다. 이달 중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시장 소비심리지수가 89.9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향후 해외 건설 시장은 고유가 호황을 누리는 중동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IHS 마킷은 글로벌 건설 시장이 지난해 10조 9795억 달러에서 올해 11조 5265억 달러로 5.0%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발주하는 사업 규모가 4034억 달러에서 4446억 달러로 10.2% 증가하며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협회도 이달 초 보고서에서 “국가 재정의 상당 부분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중동 산유국은 최근 80~100달러 수준의 국제 유가로 인해 재정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며 “향후 정유·석유화학 공장 등 플랜트 시장의 발주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유가 지속에 따라 중동이나 아프리카 건설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과거 해외 건설을 통해 국가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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