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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30.5억弗 적자…2008년 이후 첫 '8월 적자'

수출 7.7% 늘어날 때 수입 30.9% 급증

반도체 수출 꺾이고 對中 수출마저 타격

한은 “9월엔 경상수지 다시 흑자 전환”

지난 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 수입이 늘었는데 반도체 수출은 꺾이면서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내자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섰다. 배당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나타나는 4월을 제외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를 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시장 불안감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한은은 ‘2022년 8월 국제수지’를 통해 8월 경상수지가 30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104억 9000만 달러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올해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8월 기준으로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8월(-38억 50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25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것은 상품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104억 8000만 달러 줄면서 44억 5000만 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다. 상품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수출이 572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억 달러(7.7%) 증가하는 동안 수입이 617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5억 8000만 달러(30.9%) 급증했기 때문이다.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었다. 특히 석탄(132.3%), 가스(117.1%), 원유(73.5%) 등 원자재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수출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수출이 7.0% 감소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대중국 수출 역시 5.4%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6억 2000만 달러 줄어들면서 7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가 9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낸 가운데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12억 달러 적자로 전환한 영향이다. 운임 하락에 운송수지도 12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억 1000만 달러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2억 4000만 달러 흑자, 이전소득수지는 7000만 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한은은 이례적으로 경상수지 흐름 전망 자료를 동시 배포하면서 9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8월은 무역수지 적자가 94억 9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으나 9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37억 7000만 달러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무역적자에도 해외생산 무통관수출 흑자, 본원소득수지 흑자, 운송서비스 흑자 등이 경상수지 흑자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향후 경상수지는 최근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무역수지 흐름에 좌우되는 가운데 연간으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월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우크라이나 사태 향방,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추이 등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높은 수준의 에너지 수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도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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