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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직격한 유승민 "국방의 'ㄱ'자도 모른다"

"사드 도입·방어 훈련 반대하면

무슨 수로 국민생명 지킬 것이냐"

'내부총질' 비판에 대야 공세 시작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경북대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국방의 ‘ㄱ’자도 모른다”고 직격했다. 이는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를 비판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내부 총질만 한다’는 당내 지적을 의식해 대야 공세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이 핵무기로 우리를 공격해오면 이 대표는 무슨 수로 국민의 생명을 지킬 것이냐”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북핵 위협에 대응해 진행된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민주당이 ‘욱일기가 한반도에 걸릴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한미일 군사훈련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고 따진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대표의 말을 빌리면 친일 국방, 친미 국방 둘 다 필요 없고 우리 혼자 북한을 상대할 수 있다는 말”이라며 “무식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이 6위라는 것은 재래식 군사력과 인구, 국방 예산 등을 집계한 순위일 뿐”이라며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핵무기 등 비대칭 전력은 다 빼놓고 재래식 군사력만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한미일 연합훈련이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연합훈련은) 3국이 바다에 이지스함과 항공모함을 띄워놓고 북한의 핵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훈련을 하는 ‘핵무기 방어 훈련’”이라며 “북한과 중국 눈치를 보며 사드(THAAD) 도입도 반대하고 핵미사일 방어 훈련도 반대하면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이 이 대표를 저격한 것은 ‘내부 총질만 한다’는 당내 여론을 의식한 행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 전 의원은 자신이 차기 당 대표 지지율 1위에 오른 기사를 공유하는 등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쳐왔다.

그러자 여권에서는 평소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온 유 전 의원에게 ‘내부 총질만 한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의원을 겨냥해 “상대 진영의 주장에 현혹돼 자당의 대통령과 당을 공격하는 것은 동지로서의 처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유 전 의원도 ‘민생’과 ‘대야 공세’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전날에도 어려운 경제 여건을 언급하며 ‘민생 예산’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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