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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전망] ‘찔끔’ 반등 뒤 폭락장 오나…코스피 전망 ‘흐림’

인플레 고착화+경기 둔화 악재 심화

뉴욕증시 폭락…반도체지수 4.5%↓

이번주 코스피 2090~2210 전망까지

“경기 바닥 가시성 높은 시기 아냐”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해 2210선을 회복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글로벌 증시는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0거래일 연속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이번 주 국내 증시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역성장 공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상승하기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내다본다. 국내 증시가 마감한 이후 뉴욕증시가 폭락한 점 역시 다음 주 국내 증시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20.29포인트(0.91%) 내린 2212.55에 거래를 마쳤다. 2190선에서 한 주를 시작했던 코스피는 미국의 9월 CPI 발표 및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2160선까지 주저앉았다. 9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음에도 시장이 악재를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마지막 거래일 급반등에 성공했다.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미 금리차가 줄어들자 외국인의 자금이 현선물 시장에 유입된 점도 증시 상승 압력을 더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 주 650대까지 추락하면서 연저점을 새로 썼으나 마지막 거래일 4% 급등에 성공하면서 직전주 대비 20.25포인트(2.90%) 하락한 678.24에 마감했다.

다만 이번 주 증시 전망은 다소 어둡다. 우선 국내 증시가 마감한 이후 뉴욕 증시가 폭락한 점이 월요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두텁다.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하락하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2.37%의 낙폭을 기록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았다. 10월 기준 1년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난달(4.7%)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1%로 집계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2.9%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7%보다 높아졌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미래의 인플레이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시장의 예상보다 고인플레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우려가 커진 셈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심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68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전체적인 소비가 둔화되면서 경기 침체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이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월요일부터 1.5% 내외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영국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5% 하락하고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종이 부진한 점도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의 부진 가능성을 높이는데, 이를 감안해보면 한국증시는 1.5% 내외의 하락 출발 후 달러화의 방향성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이번 주 내내 상승하기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범위를 2090~2210 포인트로 제시했다. 기존 연저점을 새로 뚫을 가능성과 함께 현재 수준에서 더 이상 상승할 여력이 없다고 분석한 셈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관점에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주가 레벨에는 도달했다고 판단하지만, 지금은 실제 경기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초중반 국면이며 경기 바닥 시점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영국 감세 정책이 추가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 변동성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트러스 총리가 법인세 동결 조치를 철회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멜 스트라이머 영국 하원 재무위원장은 “의회는 세금 패키지에 대한 철회를 매우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법인세는 이것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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