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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마진 20% 는다"…볕드는 금융주

美 금융주처럼 이자이익 증가

3분기 깜짝실적 가능성 커져

금융사 배당확대 기대감까지

우리·신한 등 이달 8~12% 쑥

자산 건전성 부실 우려가 변수





미국 대형 은행들이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예대마진이 늘면서 호실적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더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쳐온 금융주들의 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로 인한 자산 건전성 부실 우려는 리스크로 꼽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이달 들어 8~12% 반등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가 12.15%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지주(055550)가 10.6%로 뒤를 이었다.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가 각각 9.6%, 8.46%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금융주들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3.8%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은 3분기 실적 기대감이다. 실제 성적표를 내놓기 시작한 미국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금융주까지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앞서 14일(현지 시간) JP모건·웰스파고·씨티그룹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미국 금융주와 마찬가지로 이자 부문의 이익이 성장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4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25일 나란히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은행 대출 성장률은 1.3%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기업대출이 전 분기 대비 2.7%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을 통한 조달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 의존도를 높인 영향”이라며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3.1%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은행 이자이익은 3분기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올해 은행의 실적이 꼭지를 찍은 뒤 내년부터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NIM이 축소되면 이자 이익이 피크아웃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 조정으로 담보 가치가 하락할 여지가 크다는 점 역시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를 증폭시킨다.

비이자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부동산 시장 냉각 및 채권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증권사를 비롯한 은행 지주사들의 자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기업금융(IB) 분야에서 수익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결국 올해 이익을 바탕으로 금융주들의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는지 여부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금융회사들은 내년 주주 환원에 대한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인데 은행들의 연간 배당이 최소한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주가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은 하반기 금융주들이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배당 규모를 키우면서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보유 자사주 규모가 충분한 KB금융·하나금융지주의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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