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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물가 완화 없는데 침체 가능성만 는다'…S&P500 0.80%↓[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30%↓, 나스닥 0.61%↓

10년물 美국채 4.23%…2008년 이후 최고

신규실업수당청구 2000건 되레 감소 '인력난 지속'

하커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완화 시간 걸린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두려워 했던 것보다는 나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를 누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등도 고용과 인플레이션은 잘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90.22포인트(-0.30%) 하락한 3만333.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29.38포인트(-0.80%) 떨어진 3665.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5.66포인트(-0.61%) 내린 1만614.74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 종료후 올해 인도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을 후 이날 6% 이상 하락했다.

이날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1bp=0.01%포인트)오른 4.23% 수준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2%를 넘어섰다. 정책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미 국채도 4.608% 로 상승했다. 월가 내부에서도 건강한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는 “4.22%는 지속가능한 수준이 아니며 4% 정도가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10년물 국채가 마치 밈 주식 처럼 움직이는 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주택판매량은 471만 건으로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8개월 연속하락으로 2007년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3.8% 감소했다. 주택가격도 소폭 감소했다. NAR은 미국 주택 중위가격은 전월 38만9500달러에서 38만4800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고용 시장에서는 개선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노동부는 15일 마감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3만 건을 하회했다. 예상보다 근로자들이 의도치 않게 실업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적다는 의미로, 고용 시장은 여전히 인력난이 유지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표(LEI)는 9월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지표를 구성하는 7개 항목 가운데 6개 항목이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샘 불러드는 “지난 60년간 LEI가 6개월 평균 -0.4%일 경우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고 분석했다. 현재 LEI의 6개월 평균은 -0.5%다.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저지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로켓처럼 솟아 올랐다가 깃털처럼 떨어지는 것”이라며 “물가는 안정될 것이지만 우리 목표 만큼 떨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올 연말 6% 정도로 낮아진 뒤, 내년 말께 4%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이 돼서도 2% 까지는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근원PCE는 8월 기준 6.2%다.

그는 금리 전망과 관련 “솔직히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는 신호가 없어서 실망한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에는 4% 보다는 훨씬 위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내년 중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시점에는 그동안의 통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한 동안 유지해야 한다”며 “자본 시장의 높은 비용이 경제에 녹아드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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