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흘간 인천대교에서 운전자 3명이 잇따라 바다에 빠져 숨졌다.
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7분께 인천시 중구 운남동 인천대교 위에서 운전자가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차를 몰고 가고 있는데 다른 운전자가 투신했다”는 내용으로 신고 전화를 걸었다.
구조대를 투입한 해경은 신고 접수 16분 만에 인근 해상에서 50대 남성 A씨를 구조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끝내 사망했다.
또 이날 오전 3시 31분께에는 인천대교 동쪽 주탑 6번 구역에서 20대 남성 B씨가 바다 아래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군·소방당국은 합동 수색에 나서 1시간 5분 만에 B씨를 구조했다. 하지만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B씨 또한 끝내 숨지고 말았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 19분께에도 30대 남성이 인천대교에 차량을 세우고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두 41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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