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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테네시에 '양극재 공장' 추진

◆이르면 이달 대규모 투자 발표

양극재 年 26만톤 생산 목표에

美 IRA 대응 공급망 확대 포석

포스코케미칼, 加공장 신설 속

에코프로비엠도 해외협력 넓혀

배터리 소재 글로벌 경쟁 격화


LG화학(051910)이 북미 지역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테네시주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전통 화학 사업을 넘어 배터리와 첨단소재 중심의 성장을 선언한 만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계기로 현지 공급망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003670), SKC(011790)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경쟁사들도 잇따라 북미 생산공장 신설을 공식화하며 소재 기업 간의 경쟁도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조감도




1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약 169만㎡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수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이르면 이달 말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지재료 사업 확대를 위해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도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LG화학 관계자는 “북미에서 다양한 지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양극재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기준 연 8만톤에서 올해 9만톤으로 확대하고 2026년에는 26만톤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양극재를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양극재를 포함한 첨단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이었지만 1년 만에 46%대로 확대됐다.



LG화학은 현재 청주와 중국 우시에서 양극재 공장을 상업 가동 중에 있다. 지난 1월에는 구미에 양극재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4년 가동할 예정이다. 북미에는 아직까지 생산 거점을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IRA가 내년부터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하도록 규정하면서 현지 생산 라인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 비율은 2027년 80% 이상으로 높아진다.

소재 기업들이 연이어 북미 진출을 공식화하며 배터리 소재를 둘러싼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GM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연산 3만톤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 공장을 캐나다 퀘백주에 건설할 방침이다. 여기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이달 “합작법인 방식으로 북미 지역에 신규 음극재 공장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조만간 음극재 공장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비엠(247540)도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 SK온과 캐나다 퀘백주에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SKC의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미국과 캐나다 두 곳에서 동시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와 더불어 분리막도 북미 현지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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