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지적재산권(IP)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민 남녀노소에게 친숙한 발효유 브랜드 '야쿠르트'를 활용해 낡은 이미지를 벗고 젊은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15일 hy에 따르면 전날 전통주 구독 플랫폼 술담화와 손잡고 야쿠르트맛 막걸리 '막쿠르트'를 출시한 결과 약 하루 만인 이날 오후 2시께 1차 물량인 2000개가 모두 완판됐다. 이번 협업은 주류제조 면허를 보유한 술담화가 생산하고, hy가 야쿠르트의 IP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막쿠르트는 야쿠르트의 새콤달콤함과 막걸리의 구수한 맛이 조화롭게 섞인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야쿠르트 본연의 디자인을 살려 '어른이(어른+어린이) 음료'라는 재미를 더했다. 용량은 450㎖이며, 알코올 도수는 6도다. 가격은 2병 기준 1만 3000원이다. 총 물량은 6000병으로, 2~3차 판매가 예정돼있다.
hy는 야쿠르트의 IP를 활용해 브랜드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통전문기업으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가정간편식(HMR) 등 신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한 굿즈 '야쿠르트 비타민 샤워필터'가 대표적이다. 샤워기에 야쿠르트향 필터를 적용한 제품으로, 물량 1000개가 모두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기업 헤리티지를 활용한 굿즈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hy는 자체 캐릭터 '야쿠'도 제작했다. 현재 야쿠 캐릭터가 디자인된 볼마커와 드라이버 커버 등도 판매 중이다.
이밖에 올해 9월 배스킨라빈스와 손잡고 출시한 '야쿠르트 샤베트 앤드 블라스트' 역시 마니아층의 호응을 얻으며 판매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달에는 야쿠르트 맛 크림이 특징인 '야쿠르트 미니 웨-하스'도 출시했다.
서준호 hy 마케팅 담당은 "간식으로 즐겨 먹던 야쿠르트에 대한 추억은 브랜드에 있어 큰 가치이자 자산"이라며 "야쿠르트 IP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타깃 연령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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