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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로 120살 고양이…마지막 주인 찾은 사연은

세계 최장수 고양이 ‘플로시’. 기네스북 세계기록 홈페이지




사람 나이로 120살에 해당하는 세계 최고령 26살 고양이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이 고양이는 두 달 후면 27살이 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기네스북 세계기록은 영국 런던에 살고 있는 암컷 고양이 ‘플로시’가 세계 최장수 고양이 기록에 올랐다고 밝혔다. 1995년에 태어난 플로시는 사람의 나이로는 120살에 해당한다고 한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2~18살 정도다.

플로시의 세 번째 주인이 상황이 여의치 않자 고양이 보호단체 ‘캣 프로텍션’에 지난 8월 플로시를 맡기면서 그의 나이를 두고 추적 작전이 시작됐다. 캣 프로텍션 직원인 나오미 로슬링은 “수의사 기록에 따르면 플로시의 나이가 26살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사실 플로시는 1995년 12월 머지사이드 병원 직원에게 입양된 것이 첫 번째 기록으로 남아있다. 플로시는 병원 근처에서 지내던 길고양이였다. 무리를 이루고 있던 새끼 고양이들을 가엾게 여긴 병원 직원들은 이들을 한 마리씩 입양하기로 했고 플로시도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냈다. 그러나 10년 후 플로시의 첫 주인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첫 주인의 여동생이 플로시의 두 번째 주인으로 14년을 살았지만 2019년 그마저도 숨을 거두면서 플로시는 24세의 나이로 두 번째 주인의 아들을 자신의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3년간 세 번째 주인과의 생활이 지속됐지만 사정이 생겨 키우기가 어려워지자 그는 고민 끝에 플로시를 보호단체에 맡기기로 했다.



사람 나이로 120살이 넘는 고령이었지만 플로시는 이곳에서도 마침내 네 번째 주인을 찾게 됐다. 나이 든 고양이를 길러본 적 있는 비키 그린이 플로시와 함께 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플로시는 새로운 주인의 집에서 쉽게 적응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플로시가 가장 좋아하는 물건은 노란색 담요다. 그린은 “플로시가 어둠 속에서 시력이 좋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며칠 동안 시끄러웠지만 지금은 나와 함께 침대에서 서로를 껴안고 잔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린은 “늘 나이 든 고양이가 편안한 노후를 지내도록 돕고 싶었다”며 “플로시가 때때로 자신의 상자를 찾거나 스스로를 그루밍할 때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나는 플로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함께 있다”고 플로시를 향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전까지 기네스북 세계기록에서 가장 오래 산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주에 살았던 크림 퍼프였다. 크림 퍼프는 1967년에 태어나 2005년에 세상을 떠나며 플로시보다 10살이나 더 오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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