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11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이 차관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전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 "IRA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RA 하위규정 잠정 발표를 앞두고 우리 입장을 미국 측에 재차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방미 기간 IRA 문제 관련해 행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의회와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의회 동향을 파악하면서 내년 새 회기 의회 아웃리치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이번 SED에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공급망, 과학·보건·기술, 개발·인프라, 경제안보 등 제반 모든 분야의 주요 성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진전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호세 페르난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과 함께 SED 수석 대표를 맡고 있다. 페르난데즈 차관과의 대면 협의는 이 차관 취임 후 세 번째다. 이 차관은 미국 방문을 마친 뒤 14일 귀국한다. 내년 1월 초에는 페르난데즈 차관이 한국을 찾아 양국 경제외교 현안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미국 정부에 IRA 1차 의견서를 냈으며 이달 2일에는 IRA 내 에너지 분야 세제 혜택 하위규정(가이던스)에 대한 2차 의견서를 냈다. 정부는 2차 의견서를 통해 복잡한 요건이 적용되지 않는 '상업용 친환경차'의 범위를 폭넓게 해석하고 이에 대한 집중적인 세액공제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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