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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경제공작회의 연기… '방역 완화' 확진자 급증 영향"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해 보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지난 9일 방호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폭증으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연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은 당초 15일 시작할 예정이던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 따라 연기됐으며 언제 열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과 지방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 수백 명이 참석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매년 12월 열린다. 통상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열린 지 일주일 정도 후 2∼3일간 비공개로 진행되며, 이듬해 중국의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회의 내용은 마지막 날 관영 매체를 통해 발표된다.



앞서 7일 중국 당국은 사실상 '위드 코로나'를 알리는 10가지 방역 완화 조치를 깜짝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 후 베이징 등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를 압박하고 있고 독감 치료제 등은 동이 났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 당국자는 지난 11일에만 현지 발열 진료소를 찾은 사람이 2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16배 폭증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방역을 완화한 것은 지난달 말 '백지 시위'에 놀란데다 '제로 코로나'로 경제가 더 이상 망가지게 놔둘 수는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곧 열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더 구체적인 방안과 구제책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회의가 열리는 수도 베이징에서 최근 감염자가 폭증함에 따라 수백 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약 5.5%로 제시했으나 두 달간의 상하이 봉쇄 등으로 상반기에 이미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가 설문한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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