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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계 논문·특허만 쓰면 안돼…기술패권 시대 '핵심 성장엔진' 찾아야"

[과기부 '과학기술대전' 시상식]

본지 주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권성훈·조길영 등 6人 수상 주목

오준호 등 4人, 한국과학·공학상

젊은과학자상에는 최경수 등 4人

오태석 차관 "더 큰 목표 도전을"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상수 서울대 교수, 한정우 포항공대 교수(대리수상 아버지 한현석씨), 권성훈 서울대 교수(대리수상 정윤진씨), 조길영 포항공대 교수, 김동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고승환 서울대 교수. /고양=성형주 기자




“기술패권 시대에 연구개발(R&D) 성과가 논문과 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신속하게 새로운 산업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R&D와 기술 사업화 연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의 부대행사로 열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등 과학기술상 시상식에서 “첨단 핵심기술이 경제는 물론 외교, 안보 까지 좌우하는 기술 패권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전략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엔진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R&D 지원 예산이 연간 30조원 규모로 정부 예산대비 R&D 투자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민관이 합하면 연 100조원 이상을 R&D에 투입해 세계 5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정작 생산성과 효율성은 떨어지는 ‘코리아 R&D 패러독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는 “질적 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지원체계로 전환해나가겠다”며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오 차관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도전과 열정이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며 “과학기술계도 더 큰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은 이날부터 사흘간 초격차기술관, 미래연구관 등 우수 연구성과 전시, 포럼, 강연, 과학문화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 오태석(왼쪽) 과기정통부 1차관과 이광복(오른쪽)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조길영(가운데) 포항공대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 차관과 이 이사장은 이런 식으로 각 수장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한국과학상·공학상’은 오준호 KAIST 명예교수, 김종승 고려대 교수, 정현식 서강대 교수, 민병권 KIST 본부장이 받았다. 오 명예교수는 2002년 이족보행 로봇 ‘KHR-1’을 시작으로 ‘휴보’ 시리즈를 개발하며 창업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김 교수는 암세포·줄기세포 표적용 저분자에 형광물질을 결합해 종양을 선택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정 교수는 분광분석법을 활용해 2차원 자성물질과 이종접합 물질 연구의 새 방향성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민 본부장은 KIST에서 이산화탄소와 물로 유용화합물을 생산하는 인공광합성 촉매 기술, 이산화탄소를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기술개발을 이끌었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권성훈 서울대 교수(7월), 조길영 포항공대 교수(8월), 김동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9월), 한정우 포항공대 교수(10월), 고승환 서울대 교수(11월), 배상수 서울대 교수(12월)가 받았다. 권 교수는 DNA 메모리 상용화를 위한 초병렬적 DNA 정제 기술을 개발했다. 조 교수는 플로케 상태(빛을 이용해 물질의 전기적·광학적·양자역학적 특성을 자유롭게 바꿈)를 연구해 미래 양자·신소재·반도체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박사는 세계 최고성능의 터널 미기압파 폭발음 저감 상어후드를 개발했다. 한 교수는 환경 감응형 고성능 나노촉매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고 교수는 장기모사칩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투명 탄성체 3D 미세 패터닝 기술을 개발했다. 배 교수는 초정밀 아데닌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를 개발했다.

5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상수 서울대 교수, 한정우 포항공대 교수(대리수상 아버지 한현석씨), 권성훈 서울대 교수(대리수상 정윤진씨), 조길영 포항공대 교수, 김동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고승환 서울대 교수. /고양=성형주 기자


‘젊은과학자상’은 최경수 고등과학원 교수, 이길호 포항공대 교수, 한순규 KAIST 교수, 정충원 서울대 교수가 받았다. 최 교수는 표면 장력에 따라 움직이는 곡면을 연구해 유체 역학, 질병 확산 방지, 3D 애니메이션 등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초고감도 마이크로파 볼로미터(복사선 측정에 사용되는 저항온도계)를 개발, 양자기술·국방기술 등의 기초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교수는 획기적 합성전략과 합성방법론을 개발해 생리활성 연구와 유도체 합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교수는 흉노의 유전적 기원을 찾아 한국인의 유전학 연구를 깊숙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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