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복당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논의키로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 간 견해차가 있었다”며 “복당 문제는 좀 더 논의하기로 해 오늘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고위에선 탈당 및 복당과 관련한 당헌·당규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대통합 차원으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 대표로 이른바 ‘문모닝’으로 불리며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21대 총선 낙선 직후 문 전 대통령에 의해 국정원장으로 임명돼 임기를 함께 했다.
이에 전날(15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박 전 원장 복당의 건을 의결했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박 전 원장 복당 결정 보류가 ‘서해 공무원 사건’ 검찰 수사 때문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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