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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토막 난 세종…'줍줍'은 대흥행, 실수요의 힘?

'세종 어울림파밀리에 센트럴' 3754대 1

무순위청약 분양가 일반공급 당시와 같아

여전히 인근 매매가보다 저렴…청약 몰려

세종 아파트 전경. 서울경제DB




올 한 해 세종시는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이지만, ‘무순위 청약’만큼은 네자릿수 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하고 있다. 분양가가 집값이 폭등하기 전인 2019년과 같아 시세 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1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집현동 ‘세종 어울림파밀리에 센트럴’(새나루마을9단지) 100㎡P 타입 1가구 모집에 3754명 몰렸다. 이 단지를 포함해 올해 세종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은 13건 모두 최소 몇 백대 1에 많게는 1만대 1에 근접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세종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이 대부분 계약 취소분 등 이미 분양 및 입주가 완료된 단지로, 공급 가격이 집값이 폭등하기 전에 책정한 일반 분양가와 같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 가격은 2020년 대통령 집무실 및 국회의사당 이전 가능성 등의 호재에 힘입어 한 해에만 42.3% 폭등했다. 올해는 금리 인상 및 집값 거품 인식 등으로 매매 가격이 15.0%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2019년 이전 책정된 분양가보단 높다.





실제로 이번에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 어울림파밀리에 센트럴 전용면적 100㎡P의 분양가는 2019년 1순위 청약 당시와 같은 4억 7250만 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반곡동 ‘세종 더샵예미지’ 더 작은 면적(전용면적 72.6㎡)의 11월 거래 4억 8000만 원(17층)보다도 저렴하다. 지난 8월 1가구에 무려 8498명이 넘게 몰렸던 어진동 ‘세종 린스트라우스’ 84㎡C 역시 분양 당시와 비슷한 3억 8520만 원에 공급됐는데 이는 주변에 위치한 ‘한신휴플러스’ 84.8㎡의 7월 매매가 6억 2000만 원(12층)보다 2억 원 이상 낮다. 지난 6월 단 2가구에 9747명이 지원한 ‘세종 더휴예미지’ 전용 84㎡D 역시 분양가는 3억 4200만 원인데, 당시만 해도 인근에 위치한 ‘수루배3단지 리슈빌더리버’ 84.6㎡은 8억 원(4층)에 거래됐다.

세종은 일반분양에서는 전국구 지원이 가능하지만 무순위 청약은 세종 거주자만 청약이 가능한 만큼, 실수요자들이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세종은 자가보유율이 서울 다음으로 낮은데, 이는 결국 잠재적 실수요가 많다는 뜻”이라며 “여기에 올해 세종에서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단지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청약 수요자들이 낮은 분양가에 나온 ‘무순위 청약’으로 몰린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집값 급락에 ‘무순위 청약’마저 부진하다. 서울에서는 최초 일반공급에서 미달된 후 미계약 물량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연거푸 진행되는 단지들도 여럿이다. △신림스카이아파트(14차) △한화 포레나 미아(5차)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3차) △창동 다우아트리체 (5차) △신독산 솔리힐 뉴포레(6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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