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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직접기획 5개 공연 선봬…관객과 함께 특별한 경험 기대"

■김수연 피아니스트 간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에 선정

성악가 협연 등 다양한 편성 예고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27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호문화재단




“‘이 순간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젊은 나이에 한 해에 여러 공연을 기획한다는 건 쉽게 가질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책임감을 느끼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최대한 즐겨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은 금호문화재단이 선정한 내년 금호아트홀의 상주 음악가로서 총 5번의 공연을 직접 기획해 선보이게 된 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금호아트홀은 2013년부터 국내 공연장 중 최초로 매년 젊은 음악가 한 명을 상주 음악가로 뽑아 연 4~5회 직접 기획한 공연을 올릴 기회를 제공한다. 거쳐 간 음악가만 해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문태국 등 쟁쟁하다.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27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호문화재단


김수연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상주 음악가로서 내년에 준비한 5개의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화음(畵音): 그림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그림의 요소들을 음악에 접목한 공연을 선보인다. 독주회는 물론 성악가와의 듀오 리사이틀, 피아노 오중주 등 편성도 다양하다. 그는 “그간 국내에서 무대가 많지는 않았기에 한 해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여러 관객과 만나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레퍼토리도 더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준비한 연주회를 다 마쳤을 때면 다른 연주보다 더 큰 성취감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국내에서 남성 피아니스트들이 더 많은 주목을 끄는 데 대해 “피아니스트에게 많이 붙는 꼬리표”라면서도 “남녀를 나누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아노가 ‘남성의 악기’라는 이미지가 있고 체력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도 있지만 마르타 아르헤리치나 마리아 주앙 피르스 등 20세기에 선망하는 여성 피아니스트도 많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27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호문화재단


그는 지난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에 진출한 데 이어 캐나다 몬트리올 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우승할 당시 이야기도 들려줬다. 김수연은 거의 같은 시기 두 콩쿠르가 열렸지만 몬트리올 콩쿠르가 팬데믹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덕에 동시 출전이 가능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앞으로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살려면 더 심한 스케줄도 소화해야 하는데 미리 경험하는 게 좋다며 스승님이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교육가인 파벨 길릴로프는 제자 김수연에 대해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청중을 사로잡으며 청중과 연결된 음악가”라고 극찬한 바 있다.

과찬이라며 몸을 낮춘 김수연은 앞으로 청중과 더 연결된 음악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조명이 어두워 관객분들이 보이지 않을 때도 연주 사이사이 여백 속에서 관객의 숨소리와 기운이 느껴져요. 집중해주시는 그 마음을 받아 힘이 나서 연주하기도 하고요. 연주자로서는 보석 같은 순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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