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배구조 개편" 메리츠금융에…글로벌운용사 "환영" 공개서한

"대주주 지분율 50% 이하로"

메리츠, 지배구조 개편 추진

美투자사 돌턴인베스트먼트

"모든 주주가치 향상에 노력"





국내 증권사의 지배구조 개편에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주요 기업들의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초 메리츠금융그룹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대주주든 소액주주든 1주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경영진의 기본 원칙은 신선하다”며 “한국에서는 드물게 모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경영진에 감탄했다”며 치켜세웠다. 특히 “메리츠화재(000060)와 증권을 완전히 소유하기로 한 결정은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이해 상충을 줄이는 한편 투자 매력을 높일 것”이라며 “연결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주주에 환원한다는 발표는 효과적인 자본 배분에 대한 경영진의 명확한 이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돌턴은 가치 투자 운용사다. 국내 증시에서 적극적인 주주 활동으로 잘 알려졌다. 2018년부터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투자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21일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008560)을 100% 자회사로 각각 편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내년부터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 현재 각 사의 최근 3개 년 주주 환원율 평균(지주 27.6%, 화재 39.7%, 증권 39.3%)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대주주 지분율을 50% 이하로 떨어트리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주주 이익을 개선하겠다고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보통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는데 오히려 낮춰 ‘거꾸로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이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고 약간의 지분 차이나 손실은 괜찮다”며 “경영 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보자”고 밝히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시작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 환원 활동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배당만으로는 주주 가치가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해 지난해 5월에는 배당을 축소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확대하는 주주 환원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입해 소각, 시장에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메리츠 계열사의 주가는 2021년 5월 배당 축소 발표 이후 주춤했지만 자사주 매입 효과 및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주가는 각각 350%와 1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메리츠가 주주 중심주의 방식을 통해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며 “그것이 사회를 변화(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등)시키는 하나의 방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