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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기예금 주는 은행 한 곳뿐"… 기준금리 인상 반영될까

서울 한 은행 앞 내걸린 예금 관련 현수막.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첫 7연속 인상한 가운데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연 5%인 은행이 단 한 곳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당국이 예금 금리의 과도한 인상을 자제할 뿐만 아니라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다. 은행권이 당장 이를 예금금리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음에 따라 지난해 4·5·7·8·10·11월에 이어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가 인상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권에서는 당장 예금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은 보통 예금과 은행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충당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은행채 발행이 재개됨과 더불어 은행채(1년물 AA등급) 금리가 지난해 11월 평균 5.348%에서 이달 12일 4.202%로 떨어졌다. 은행으로선 채권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숨통이 트인 셈이다. 금융 당국이 예금금리의 인상을 통한 수신 경쟁을 경고한 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오히려 내리는 추세다.

실제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체 은행 중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 연 5%로 제공하는 곳은 BNK부산은행의 ‘더(the)특판정기예금’이 유일하다.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 역시 지난 11일만 해도 연 5%의 금리를 제공했으나 12일부터 0.3%포인트 인하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상품을 제외하고 4%대로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4.4%로 가장 높다. 이어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4.10%△신한은행의 ‘쏠편한정기예금’이 4.0%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4.0%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3.98%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이 3.78%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시장 분위기로는 기준금리 인상분을 예금금리에 바로 반영하기는 어렵다"며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 등을 지켜보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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