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는 물가 지표가 발표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9포인트(0.89%) 오른 2386.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24포인트(0.52%) 오른 2377.34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15억 원, 2126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778억 원 순매도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6.5% 상승했다. 전월(7.1% 상승) 대비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지표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물가 상방 압력 축소와 이에 따른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코스피는 전날 미국 증시와 동조화된 모습으로 장 초반 2400선까지 근접했지만 2400선 돌파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에 달하고 있는데 펀더멘털은 악화되고 있다"며 "물가 레벨 다운으로 인한 실물지표 부진도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0.50%), LG화학(051910)(1.10%), 삼성SDI(006400)(0.32%), 현대차(005380)(1.50%), 네이버(NAVER(035420))(0.52%), 카카오(035720)(0.81%), 기아(000270)(2.19%)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27%)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0포인트(0.14%) 오른 711.8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2포인트(0.20%) 오른 712.24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138억 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5억 원, 385억 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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