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UAE에 도착해 공군 1호기 전용기에서 내렸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들어서자 좌우로 2대씩 총 4대의 UAE 공군 전투기로 호위하여 예우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착륙한 뒤 공군 1호기에서 손을 잡고 내렸다. 윤 대통령은 짙은 네이비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 김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에 파란색 머플러를 착용했다.
공항에는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등 UAE 측 고위급 인사들이 나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영접했다. 한국 측에선 류제승 주 UAE 대사 부부와 신민철 UAE 한인회장, 박형문 민주평통 UAE 지회장 등이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까지 3박 4일 동안 UAE에 머무르면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에서 경제외교에 집중한다.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기업 대표 100여명이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양국이 협의 중인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만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009년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수출 1호 바라카 원전, 국군의 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3박4일의 UAE 일정을 마치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SNS를 통해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UAE와 한국)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UAE는 원전과 에너지, 투자와 방산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 협력 국가”라며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복합 위기를 수출과 투자로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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