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8 강진이 강타한 지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가 밝힌 사망자 수를 합하면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AFP통신은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1만12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이 1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직전 보고서에서는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0%로 예측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는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시신을 보관할 장소마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타이주의 한 병원 건물 밖에는 시신 수십 구가 담요나 시트에만 덮인 상태로 땅에 줄지어 누워 있다.
강한 여진이 잇따르자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추운 겨울 거리로 내몰린 시민들은 차량에서 밤을 보내며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