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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막아라…철옹성 뚫고 5달만에 미국 시장 접수한 쇼핑업계의 틱톡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극강 가성비 내세운 中 커머스 업체 '테무'

박리다매 전략으로 3개월만 2500만 다운로드

"가격, 품질, 배송 기간 모두 잡았다"

테무에서 17달러의 스마트워치, 5달러대 목걸이 등이 판매되고 있다. /테무 앱 갈무리




스마트워치 17달러, 방송용 조명 10달러, 무선 이어폰 9달러……. 최대 90%의 할인률을 내세워 중국 쇼핑 앱 테무가 미국 시장에서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미국의 철통방어를 뚫다 보니 쇼핑업계의 틱톡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테무는 전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앱 마켓 조사업체 센서 타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세 달 간 앱 설치 횟수만 2400만 건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테무를 ‘쇼핑 업계의 틱톡’이라고 일컬으며 테무의 돌풍을 흥미롭게 지켜 보고 있다. 이커머스 리서치 업체 마켓플레이서 펄스의 창업자인 후어자스 카지우케나스는 “쇼핑앱 100위까지 봐도 지난 십년 이상 변화가 없었다"며 “테무와 셰인은 단조로웠던 미국 이커머스 마켓에 파괴적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무는 소셜커머스 플랫폼 ‘핀뚜어뚜어’ 등을 소유한 중국 PDD홀딩스가 지난해 설립했다.

20일(현지 시간) 애플 앱스토어의 다운로드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테무. 3위에 틱톡이 있다. /앱스토어 갈무리




테무가 미국 시장에서 단기간에 흥행한 이유로는 제품의 ‘가성비’가 꼽힌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치솟고 아마존 역시 멤버십 비용 등을 높인 가운데 질 좋은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 됐다. 실제로 테무가 내세우는 건 박리다매를 통핸 가격 경쟁력 확보다. 지난 12일 열린 슈퍼볼 중간 광고 시간에는 테무가 내세운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내용의 광고가 큰 화제를 끌었다.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대규모 주문 수량을 기반으로 90% 이상 할인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테무 측은 대량 생산을 통한 가격 인하를 통해 고객들에게 쇼핑의 자유를 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테무를 애용하는 한 이용자는 “아마존에서 사는 퀄리티 이상의 제품들을 아마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며 “싼 게 비지떡인 경우가 많은데 가격, 품질, 배송 기간 어느 것도 빠지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테무는 애초에 글로벌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점도 알리바바 등 기존 중국 커머스 업체와 차별화된다. 중국 내에서 먼저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노린 타 플랫폼과는 다르게 애초부터 중국 밖 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이다. 중국 내 대표 쇼핑앱인 알리바바 역시 중국 내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한다. 하지만 테무는 지난해 9월 처음 론칭할 때부터 미국 시장을 공략해 단기간에 성과를 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컨설팅 업체 커니의 마이클 펠리스는 CNN에 “테무가 그간 ‘초저가’라는 미국 시장에는 공백이 있던 마켓 세그먼트를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활약 중인 중국 쇼핑업체로는 의류 쇼핑몰 셰인이 있다. 2021년 다운로드건수만 1억9300만 달러에 달하고 현재 쇼핑앱 기준으로 테무에 이어 다운로드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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