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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한국형 챗봇 연내 출시…토종 ICT '합종연횡'도 활발

[초거대AI 개발 전쟁] <상> 반격 나선 K-AI

메타·구글·MS 등 글로벌 빅테크

챗GPT 고도화 등 패권경쟁 치열

한국어 웹콘텐츠 전세계 1% 불과

K팝처럼 세계무대서 성공하려면

기업간 연대·협업·정부 지원 필수





최근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열풍으로 글로벌 검색 및 인공지능(AI)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공룡’ 구글을 밀어내고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며 국내 ICT 시장까지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SK텔레콤 등은 이 같은 ‘글로벌 AI 대전’에 출사표를 던지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관련 빅데이터 활용 및 반도체와 같은 하드웨어 기술 고도화로 챗GPT 열풍을 또다른 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이미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 ‘빅테크’의 공격을 기술력으로 방어해 내며 관련 노하우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검색공룡’ 구글이 검색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국가는 외국산 검색 사이트 접속을 차단한 중국을 제외하고는 러시아와 한국 두곳 뿐이다.

◇韓 ICT 기업 “AI 분야서도 K-웨이브 일으킨다”=글로벌 챗봇AI 전쟁 속에서 국내 포털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형(K)-AI’ 모델 개발을 위한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를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를 7월께 공개해 안방 수성에 나선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이상 학습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의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한국형 챗봇 AI인 ‘코챗 GPT’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인 ‘코지피트(KoGPT)’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한국어에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이 AI 분야 스타트업들과 ‘K-AI 얼라이언스(동맹)’을 체결하는 등 이통사들도 ‘합종연횡’ 전략으로 초거대AI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KT와 유플러스 각각 내놓은 AI서비스 ‘믿음’과 AI 통합 브랜드 ‘익시’의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초거대AI 시장서 주도권 잡은 글로벌 빅테크=글로벌 빅테크들은 ‘챗GPT 열풍’에 따른 신규 AI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잇따라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지금까지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MS다. MS는 자사 검색 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 챗GPT를 결합한 ‘뉴빙’ 서비스를 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이다. MS는 PC용 운영체제(OS)와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만큼 이 같은 챗GPT 결합 모델로 검색 시장 점유율 또한 빠르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검색의 제왕’ 구글은 반격을 준비 중이다. 구글은 이달 초 거대 언어모델인 ‘람다(LaMDA)’ 기반의 챗봇형 AI ‘바드(Bard)’를 공개했으나 오류가 발생하면서 체면을 구긴 상태다. 람다가 학습용으로 활용한 매개변수는 챗GPT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1370억 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의 최강자 메타는 최근 ‘라마(LLaMa)’라는 AI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공개했다. 라마는 매개변수를 각각 70억 개, 130억 개, 33억 개, 650억 개로 나눠 운용하도록 해 답변 도출 시 효율성을 높였다. 메타의 승부수는 라마를 일반 개발자들이 활용하도록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가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로 AI용 칩 시장을 장악했듯 메타 또한 개발자들이 라마를 쉽게 활용하도록 해 챗봇형 AI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장악까지는 갈길 멀어=다만 K-AI가 K팝처럼 성공을 거두려면 기업 간 연대와 협업이 필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가 AI용으로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모델 ‘AI허브’를 운영 중이지만 현재까지 취합된 데이터는 한국어 데이터 93종, 영상 이미지 데이터 78종에 불과하다. 특히 AI가 법이나 의학 등 전문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만큼 관련 빅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ICT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이 많고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만큼 AI와 반도체를 유기적으로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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