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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이제 정치 내려놓길"…최측근 유서 파장

"열심히 일했을뿐" 억울함 호소

정치권·검찰 수사 뇌관 급부상

李, 5시간 넘게 대기하다 조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64) 씨의 유서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의 억울함을 항변하는 가운데 이 대표를 직접 언급하는 내용도 포함돼 정치권과 검찰 수사의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 씨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수첩 종이 6장을 찢어 유서를 작성했다. 유서 첫 장에는 ‘이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다섯 장에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데 대한 부당함과 유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 ‘(사건 당시) 행정기획국장이어서 권한도 없었는데 피의자로 입건됐다’는 등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다만 유족이 유서 공개를 강하게 거부해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전 씨의 죽음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이날 “지난해 12월 26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했을 뿐 이후 추가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경찰은 이날 시신 부검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검찰이 유족의 뜻에 따라 오후 늦게 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부검 여부를 놓고 유족 측과 경찰이 갈등을 빚은 탓에 이 대표는 빈소를 찾고도 약 6시간 넘게 대기하다가 부검문제가 풀린 후 저녁에 20여분간 조문했다.

이 대표 관련 핵심 의혹의 공범으로 지목된 전 씨는 검찰 조사가 전방위로 확대되자 극심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전 씨는 최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 경비 명목 등으로 북에 800만 달러를 줬다는 의혹에도 연루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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