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스위스 주식 10%를 갖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이 지분을 추가로 늘릴 수 없다고 밝히면서 주식 폭락이 이어지고 있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중앙은행에 공개적인 지지성명을 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5일(현지 시간) FT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스위스 중앙은행과 감독당국이 크레디트 스위스의 재정건전성을 안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다만 두 기관 모두 아직 공개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옥타비바 마렌치 오미파스의 애널리스트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개입해 생명선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스위스 정부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파산이나 예금자의 손실이 스위스의 금융중심지로서의 명성을 파괴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공개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시장의 공포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보류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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