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대출의 연체율이 1년 8개월만에 0.3%대에 진입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1%로 작년 12월 말 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 대비로는 0.08%포인트 올랐다.
은행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신규연체 발생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 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 1월 신규 연체율은 0.0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 9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1조 3000억 원 줄었다.
부문별 연체율 현황을 살펴보면, 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9%)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39%)은 전월말 보다 각각 0.04%포인트, 0.0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0.24%)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기간(0.17%) 보다 0.11%포인트나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과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55%)이 오른 영향이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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