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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한국법인 설립…위성통신 사업자 상륙 눈앞

스타링크 서비스 2분기 출시

국내 시장도 본격 성장 기대

스페이스X 스타링크. 사진 제공=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국내 진출을 위해 최근 한국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상륙이 준비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내에서도 위성통신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달 8일 국내 스타링크 사업을 전담할 한국법인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했다. 조만간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위해 관련 내용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측은 서울 서초구 강남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스타링크 사업운영 담당 임원인 로렌 드레이어 선임이사가 유한책임회사 대표격인 업무집행자를 맡게 된다.

이번 법인 설립은 스페이스X가 올해 1월 설립예정법인 형태로 과기정통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체(법인)가 있어야 사업자등록증이 나오는 만큼 최근 법인이 세워진 것으로 안다”며 “이용자 보호조치 등에 대한 추가 자료를 심사 중으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2분기 스타링크 서비스의 한국 출시를 계획중이다. 스타링크코리아는 본사의 위성통신망을 공급받을 예정인데, 과기정통부의 국경 간 공급 계약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국내 사업을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사업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의 한국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스타링크코리아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지상망 구축이 고도화된 한국에는 통신 음영지역이 거의 없어 일반 소비자의 위성통신 수요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요금도 미국 기준 월 110달러(약 14만 원)로 이동통신 3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 코리아가 개인고객대상(B2C)의 서비스 보다는 해상·기내 인터넷 제공이나 기업들의 데이터 백업을 위한 기업간거래(B2B) 통신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운영중이라는 점에서, 스타링크 코리아가 향후 차량용 서비스 확산을 위한 전기차 충전소에 와이파이 망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타링크코리아가 이처럼 B2B 중심의 위성통신 수요를 창출해, 중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근 우리 정부가 군사용 위성통신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고, 삼성전자가 ‘비지상네트워크(NTN)’ 표준 기술을 확보, 퀄컴은 관련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는 등 공공과 민간에서 위성통신 수요가 생기고 있다. 영국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트업인 원웹이 연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 정부 또한 2027년 위성통신 시험 발사를 계획하고 있어 위성 서비스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위성통신 시장이 2040년 5800억 달러(약 760조 원)로 2018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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