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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기업 거쳐 러에 민군 겸용 품목 제공 가능성"

무기지원 징후는 아직 발견 안돼

나토 "불법전쟁 지원 불가" 강조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무기를 보낼 수 있다는 서방의 우려가 중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일제히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1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려고 결정했다거나 제공할 예정이라는 징후는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도 “그 논의가 테이블에서 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에둘러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몇몇 중국 기업들을 거쳐 이중 용도(민군 겸용) 품목을 보냈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그런 움직임이 확실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무기 지원이 현실화할 경우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같은 날 나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발언은 한층 더 강경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나토는 러시아가 중국에 무기를 요청했으며 중국도 이를 검토 중이라는 징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이는 불법 전쟁을 지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개전 이후 지속적인 무기 부족에 시달리며 이란·북한의 지원을 받고 있다. 커비 조정관도 이 사실을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계속 다른 국가에 도움을 요청하려 할 것”이라며 “푸틴이 시 주석과의 대화에서도 무기 지원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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