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30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을 고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자립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 해 12월 법인을 설립했다. ‘별숲’은 별들이 떠 있는 하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순우리말이다.
이날 개소한 희망별숲은 제과 사업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과 제품은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해 장애인 채용부터 맞춤 훈련까지 진행했다.
현재 근무 인력은 62명으로 회사는 연말까지 규모를 1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더 늘리기 위해 희망별숲의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희망별숲을 기점으로 장애인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할 자립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희망별숲으로 일자리를 얻어 사회에 발을 내딛게 된 장애인들은 다양한 미래를 그리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희망별숲에 입사한 조현민 씨는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데 희망별숲에서 제과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지훈 씨는 “월급을 타면 저축해서 부모님과 같이 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희망별숲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일 용인시장, 임종철 화성시 부시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권 차관은 “이번 희망별숲 출범이 대기업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장애인 일터로 번창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희망별숲 임직원의 자기 개발과 쾌적한 근무 환경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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