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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맥주 신제품 ‘켈리’ 성과가 중요…목표가↓

NH투자증권 보고서


NH투자증권은 12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맥아 가격 상승 및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가 하향되나 신제품 ‘켈리’ 성과에 따른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만 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트진로의 전장 종가는 2만 2000원이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각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맥주 '켈리'(Kelly) 출시 기념행사에서 모델들이 맥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6.1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로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며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지난 4일 출시한 맥주 신제품 ‘켈리’의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품인 ‘테라’와 더불어 신제품 ‘켈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면 1위 사업자인 오비맥주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축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류 기업 특성상 시장점유율 상승 시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증가한 5867억 원, 영업익은 52% 감소한 278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 ‘켈리’ 출시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비용이 사전 진행된 것이 이익 감소의 주된 사유다.

소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 증가한 3602억 원으로 추정된다. 성장률 자체는 지난해 대비 축소됐으나 여전히 국내 소주시장 1위 사업자로의 입지는 견고하다는 판단이다. 주 연구원은 “1분기 진로이즈백이 제로슈거 제품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만큼 향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시장 재차 안착할 수 있을 것인지가 핵심”이라 진단했다.

맥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6% 감소한 1728억 원으로 추정된다. 주 연구원은 “매출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관련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마진율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2019년 테라 출시 당시에도 큰 폭의 비용 증가 이슈가 있었음을 참조하면 되나 당시에도 주가는 시장점유율과 함께 상승했던 만큼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켈리’의 매출 성과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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