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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깠던 이마 다시 가린 까닭은?…검찰총장 시절 스타일로 회귀

18일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부터 달라져

거친 검사 이미지 대신 세련된 스타일 위해

'올백머리' 시도했지만 최근 내림 머리 변신

지지율 하락 등에 따라 이미지 변신 시도 분석

윤석열 대통령(왼쪽)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달라진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까지 이마를 드러내는 머리를 고수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머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사소한 변화일 수도 있지만, 일국의 대통령의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이 의도적으로 변화를 꾀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헤어스타일이 이미지 메이킹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까닭에 해외 정치인을 비롯해 ‘셀럽’들은 헤어 스타일리스트를 따로 채용할 정도다.

지난해 3·9 대선을 치르면서 줄곧 앞머리를 올린 스타일을 유지해온 윤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 접견 행사에서 보인 올림머리와는 다르게 과거 검찰총장 시절처럼 내림 머리를 시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정미 신임 헌법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전날(17일) 열린 이석태 퇴임 헌법재판관 훈장 수여식과 정정미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앞머리를 내린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처음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2016년 ‘최순실 게이트’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 시절을 비롯해 전 정부와 각을 세웠던 검찰총장 시절까지 2:8 가르마를 탄 내림 머리 모양을 유지했다.



덕분에 대중들로부터 윤 대통령은 자신의 머리 모양과 이미지가 비슷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엉덩이 탐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후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본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든 윤 대통령은 2030세대 일각에서 지적하는 소위 ‘꼰대’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2:8 가르마를 타고 이마를 드러낸 ‘올백머리’를 시도했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검사 이미지 대신 세련된 정치인으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020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22년 2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MBN에 “(윤 대통령의 헤어스타일 변화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는 저희가 헤아릴 수 없겠지만, 어쨌든 (윤 대통령은) 정치 시작한 이후로 특히 대선 후보가 된 이후로는 저렇게 머리를 올려서 이마를 드러냈다”며 “일종의 신뢰감, 엘리트 이미지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림머리는) 한편으로는 권위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에 비해서는 자연스러움과 친근함을 강조하는 데 포인트를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하지만 헤어스타일만 친근하다고 친근해지는 건 아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언론과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큰 틀의 분석도 있다”며 “대통령께서 권위를 내려놓고 친근함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시겠다면 헤어스타일의 변화뿐 아니라 국정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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