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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스 입구 차지한 기술은?…'순환경제' 각축전

■부산 기후산업박람회 가보니

배터리 3사, 전체 생애 주기 강조

신기술부터 리사이클링 동시 선봬

리튬 회수 기술 등 미래 동력 집중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SK그룹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박민주 기자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SK부스 입구에 전시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박민주 기자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LG그룹 부스에 구형 전기 택시에서 수거한 폐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박민주 기자


"배터리 제조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탄소 감축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의 전체 생애 주기를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만난 SK그룹 관계자는 부스 입구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을 전시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행사에 6개 계열사가 참여해 기후산업 신기술을 뽐냈다. 그중에서도 SK온의 배터리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은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입구에 위치했다.



SK뿐만 아니라 삼성과 LG 등 배터리 3사들은 일제히 배터리 신기술과 함께 리사이클링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순환경제를 강조했다. 순환경제는 제품의 생산·소비·폐기 등 전 과정에서 천연자원의 투입을 최소화하고 투입된 자원을 최대한 다시 사용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 체제를 말한다. 기후 산업이 추구하는 최종 목적지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기술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LG는 실제 구형 전기 택시에서 수거한 폐배터리를 전시하고 칠서리사이클링센터에서 폐배터리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렸다. 수명이 남은 배터리로는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고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는 희유금속을 뽑아 재활용하는 식이다. LG 관계자는 “배터리 회수 캠페인을 통해 자사의 배터리뿐만 아니라 타사의 배터리도 수거해 리사이클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배터리 제조를 넘어 LCA(전 과정 환경 영향 평가) 등의 탄소 저감 활동을 영상으로 선보였다.

폐배터리와 같은 폐기물은 단순히 순환경제 차원을 넘어 미래 성장 산업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70조 원, 2040년 230조 원, 2050년 60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비용 절약과 자원 확보, 환경 보호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으로 업체들은 배터리 생산 못지않게 폐배터리 재활용을 중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왔고 지난해 12월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업체인 성일하이텍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양 사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국내 첫 번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상업 공장을 만들 예정이다. 삼성SDI도 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코발트 생산 업체인 화유코발트와의 리사이클링 합작법인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니켈·코발트·리튬을 추출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제품의 폐기 이후까지 고려하는 순환경제가 기후 산업의 핵심”이라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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