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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실시간 분석 플랫폼, 20개국 정부·기관에 수출" [IT피플]

■ 최상명 스텔스모어 인텔리전스 이사

처음부터 내수 아닌 글로벌 겨냥

가장 빠른 데이터 유출 탐지 강점

비영리 北 해킹 전문 단체도 맡아

최상명 스텔스모어 인텔리전스 이사가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다크웹’을 전문적으로 분석해주는 보안 업체 스텔스모어 인텔리전스(StealthMole Intelligence·이하 스텔스모어)는 관련 보안 프로그램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비밀 웹사이트로 서버와 접속자의 인터넷 주소인 아이피(IP)가 노출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악성 프로그램이나 마약 등 유통에 쓰이며 세계적으로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스텔스모어는 별도 마케팅을 한 적이 없지만 회사의 영문 트위터를 보고 각국에서 문의가 왔고 독일·프랑스·싱가포르·폴란드·일본·대만 정부 등이 스텔스모어의 고객이 됐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데이터들이 회사 트위터에 있다 보니 스텔스모어(前 다크트레이서)를 인용한 외신 기사만 500개가 넘고 최근 팔로워 수 12만명을 돌파했다.

최상명 스텔스모어 이사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해외 20개국 정부·기관에 다크웹 분석 플랫폼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크웹 전문 보안 기업은 전세계적으로는 20~30여 개 밖에 안 되고 국내에는 2개 정도”라며 “처음부터 내수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노렸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회사를 공동 창업했고 현재 한국에서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플랫폼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그는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해킹방어대회에서 2005년 금상을 시작으로 10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운 보안업계 핵심 인재로 불린다. 대학교 정보보호학과를 조기 졸업하고 같은 과 석사를 거쳐 계속 보안 분야에서 일해왔다. 최 이사는 “대학원 시절 대회에서 1등을 했을 때 정부 지원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킹 대회 ‘데프콘’에 참가했고, 아시아 최초 데프콘 본선 진출에 6위까지 했었다"며 "미국의 선진 해킹 기술을 보고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상명 스텔스모어 인텔리전스 이사가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스텔스모어의 플랫폼은 다크웹을 하루 수십회 이상씩 크롤링(웹 페이지에서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기법)해 정보 유출을 탐지한다. 최 이사가 2016년 개발했고 2019년 상업화 버전으로 내놓았다. 그는 “플랫폼 안에 신용카드 같은 금융 정보나 전화번호·이메일 등의 유출을 파악할 수 있는 수많은 기능들이 있고, 전세계 어떤 시스템보다도 가장 빠르게 주요 데이터가 빠져 나간 걸 알 수 있다"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2300억 건 가량의 분석된 데이터들이 쌓여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비영리로 북한 해킹 전문 단체 ‘이슈메이커스랩’을 2008년 설립해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 연계 사이버 공격 통계를 매년 내고 있다. 그는 “북한의 해킹 코드는 엄청 단순하며 미국·중국 등의 해킹 기술을 가져다 쓰는 수준"이라며 "북한에서는 실전으로 매일 연습하고 해커들에 대한 대우가 일반인보다 좋다 보니 요즘은 오히려 해킹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 정부 기관 500곳 이상에서 스텔스모어가 사용되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최 이사는 “이슈메이커스랩 일도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시간을 쪼개서 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열정을 갖고 만든 플랫폼들이 더 많은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제가 생각한 방향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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