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급락했던 자산시장이 최근 소폭 반등한 가운데 일반투자자들은 부동산 시장과 증시가 이미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추가 대세 상승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부동산은 강남3구 등 핵심 지역, 주식은 미국 빅테크와 2차전지 등 우량 자산 위주의 ‘압축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신문이 5일 열리는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3’에 맞춰 참가자 81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전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9.4%가 ‘올해 초 바닥을 찍었고 당분간 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초 바닥을 찍었고 꾸준한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대답은 18.7%였다. 이미 바닥에 도달했다고 본 사람이 10명 중 7명에 달했다. 다만 추가 상승보다는 보합에 무게를 두는 응답자가 많았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 응답자는 24.1%였다.
올해 말 코스피지수가 얼마나 될 것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28.4%가 ‘2500~2600’선을 꼽았다. 2600~2700선이라고 답한 사람은 22.9%로 2500~2700선을 예상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는다. 결국 큰 폭의 상승보다는 박스권 장세를 예상한 셈이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가장 비중을 늘리려는 자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44%(2개 복수응답)가 ‘주식’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동산(38.5%)’과 ‘가상자산(6.3%)’ 순이었다. 예금과 현금은 각각 3.6%와 3.2%에 그쳤다. 대신 빅테크와 2차전지, 강남3구 부동산과 재건축·재개발이 유망한 자산이라고 답해 우량 자산 위주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본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경제가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머니트렌드 2023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쉽지 않은 대내외 경제 여건에서도 계속 투자 방향을 찾으려는 이들을 위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비결이 공유될 예정이다. 주식부터 부동산·가상자산·미술품 투자는 물론 상속 등의 과정에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세테크 전문 지식 등도 함께 전수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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