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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찌산쿄 "ADC 신약, 비소세포폐암 단독 표준치료제 만들 것"

■2023 KoNECT 국제 컨퍼런스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안전성 높여… 적응증 확대 추진

코이치 미야자키 다이이찌산쿄 임상개발 부사장은 10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2023 KoNECT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병준 기자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을 돌연변이성 비소세포폐암 단독 표준치료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코이치 미야자키 다이이찌산쿄 임상개발 부사장은 10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2023 KoNECT 국제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의 약물항체비율(DAR)이 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ADC의 DAR은 2~4 수준이지만 다이이찌산쿄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한 ADC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DAR은 8에 달한다. DAR이 높으면 항체당 작용할 수 있는 화학독성약물 수가 많아 높은 항암효과를 보인다. 다이이찌산쿄가 현재 개발 중인 신약 또한 엔허투와 유사한 항암효과를 보인다는 의미다.



미야자키 부사장은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80%, 유방암 환자의 30%와 관련이 있다”면서 “돌연변이성 비소세포폐암 단독 표준치료제로 수립한 뒤 유방암 치료에서 단독 또는 병용 요법으로 사용하고 다른 암 치료에도 사용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ADC 엔허투의 적응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위암 환자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엔허투 연구에서도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미야자키 부사장은 “임상시험 연구 결과 엔허투가 광범위한 고형 종양에서 고무적인 생존률과 반응률을 기록해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의 높은 항암효과에도 안전성은 높였다고 소개했다. 모든 암 유형에서 부작용인 간질성 폐질환(ILD) 발생률은 평균적으로 15.4%를 기록했다. 미야자키 부사장은 “ILD 발생 환자의 77%는 아주 낮은 1~2등급의 부작용을 보였다”며 “특히 ILD 예방을 목표로 2019년 말 독성관리 기준을 업데이트한 결과 발생률을 극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이이찌산쿄는 임상 결과 신약 파이프라인 ‘DS7300’이 소세포폐암에, ‘DS6000’이 난소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미야자키 부사장은 “다양한 약재 병용 치료 연구로 기존 파이프라인의 자산 가치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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