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도 쏠림현상 심화…전국 낙찰가율 올해 최고[집슐랭]

지지옥션 9월 경매 분석

옥석 가리기에 낙찰률은 하락

서울 건수 7년 3개월만에 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 수가 7년 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고금리에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에 붙여진 아파트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경매 시장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면서 낙찰률은 하락하는 반면 낙찰가율은 높아지고 있다.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901건으로 이중 7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9%로 전월(43%)대비 8.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낙찰가율은 전월(80.6%)보다 2.9%포인트 늘어난 83.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옥석 가리기 본격화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률은 하락하고 낙찰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6건으로 2016년 6월(234건) 이후 7년 3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낙찰률은 31.5%로 전월(34.2%) 대비 2.7%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5.2%로 전월(85.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3.4%로 전월(40.8%)보다 2.6%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0.1%)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84.8%를 기록해 두 달 연속 80%선을 넘겼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5.1%로 전월(34.0%) 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78.4%로 전월(78.5%)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 광역시는 아파트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8.3%로 전월(79.4%) 대비 8.9%포인트 뛰었고, 광주 낙찰가율은 전월(82.5%)보다 4.2%포인트 상승한 86.7%를 기록했다. 울산(83.9%), 부산(79.5%), 대구(81.0%)도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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