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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호주 성공사례 벤치마킹…주식 거래시간 늘리고 수수료 낮추겠다"[CEO&STORY]

■ '4대 혁신 목표' 내건 넥스트레이드

거래시간·수수료·주문방식·체결속도 개선

차별화로 대체거래소 빠르게 안착시킬것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이호재 기자




“호주의 대체거래소(ATS)는 기존의 독점 거래소 체제를 깨고 설립 11년 만에 전체 주식거래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거래 비용을 낮추고 시장 효율성은 높아진 선례를 참고해 대한민국에 대체거래 시장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김학수(사진)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해외 선진 ATS 성공 사례를 벤치마크 삼아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대체거래소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게 하겠다”며 “3년 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거래소 단일 체제에 익숙한 시장 참가자들은 확실한 이유가 없으면 기존 거래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넥스트레이드의 차별성으로 거래시간 확대와 수수료 인하, 빠른 주문 속도 및 주문 방식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한국 증시와 비슷한 환경에서 ATS가 발전한 대표적인 나라가 호주다. 호주는 2011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시장 내 주요 업체들이 주주로 참여해 ‘차이엑스 오스트레일리아(Chi-X, 현 CBOE Australia)’ ATS를 설립했다. 새로운 주문 방식(미드포인트 주문)과 금융상품(자체 상장 원런트·ETF) 등을 선보이며 투자자를 견인했고 주문 형태에 따라 0.06~0.12bp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책정했다. 이에 대응해 기존 거래소(ASX)가 수수료를 인하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차이엑스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에 인수돼 지난해 기준 호주 전체 주식거래량의 약 18%를 점유하고 있다. 호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거래 대금은 2배 가까이 많다. 거래소 경쟁 체제로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된 셈이다.

김 대표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시절 호주 ATS를 방문해 설립 초기 상황을 지켜봤는데 최근에 다시 찾으니 어느덧 10년이 지나면서 제도가 정착돼 있었다”면서 “긴 안목에서 정책 당국과 의견을 조율하고 취급 상품도 다양화한 호주의 성공 사례를 적극 참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시장 참가자들과의 호흡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 김 대표는 일본의 사례를 꼽기도 했다. 일본은 1998년 ATS 격인 PTS(Proprietary Trading System)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총 10개의 PTS가 설립됐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로 거래소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7개는 영업을 중단하고 지금은 3개 ATS만 영업 중이다. PTS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공매 매수 의무 면제, 2019년 신용거래 허용 등의 규제 완화로 늘고 있다. 일본 PTS의 증시 점유율은10% 수준이다. 특히 일본 ATS 중 한 곳인 ‘재팬넥스트’는 시장 운영 시간이 오전 8시 20분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로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본시장법상 ATS 취급 상품은 ‘주식+α’로 주식을 제외한 상품은 시행 규칙에 위임돼 있다”면서 “ATS 출범 초기 매끄러운 시스템 운영으로 시장에 신뢰감을 준다면 향후 ATS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관계 기관과 협의해 현재 주식시장보다 일찍 시작하고 오후 9시 정도로 거래시간을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저렴한 수수료와 매매 체결 속도 향상, 다양한 주문 방식 도입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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