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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한파에 강남도 꺾였다…압구정 현대 11억 하락 거래 [집슐랭]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강남 0.02% 내려 31주 만에 하락

압구정 현대 196㎡ 11억 이나 뚝

정책 대출 중단에 노도강도 냉기

전국 집값은 19주만에 보합 전환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강남구 집값이 31주 만에 하락하며 다른 지역도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특례 보금자리론 대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6~9억 원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구로구 집값도 내렸다. 그동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마포·용산 등도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조만간 약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3% 오르며 전주(0.05%)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집값은 지난 8월 셋째 주(21일) 0.1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점점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축소되고 매수 문의가 감소하며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권에서 상승 동력이 꺼졌기 때문이다. 강남구 집값은 2주간 보합을 유지하다가 이번주 0.02% 내렸다. 지난 4월 셋째 주(17일) 하락에서 벗어난 이후 31주 만에 보합 전환이다. 강남구와 함께 서울의 집값을 선도했던 서초구도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실거래가도 수억 원 하락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은 지난달 4일 67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6개월 만에 11억원이 하락한 금액이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면적 78㎡도 지난달 20일 직전 거래(8월)보다 3억 원이 하락한 31억 원에 거래됐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9월 말 매매가 9억 원까지 허용되던 특례보금자리론 문턱이 6억 원 이하로 높아지면서 6~9억 원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노원구(-0.04%)와 강북구(-0.03%)는 3주 연속 하락을 유지했고 도봉구도 0.01%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구로구도 0.02%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처럼 고가와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약세가 퍼지면서 마포·용산·성동구 등 다른 지역도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포는 10월 셋째주 0.12%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매주 오름폭이 둔화되며 이번주에는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용산도 0.15%에서 0.1%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강남 집값이 꺾이면서 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상급지의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분양가가 오르고 있고 내년 서울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총선 앞두고 일부 지역의 호재가 있어 매도인들이 높은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서울 아파트값은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19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인천은 0.05% 내려 전주(0.04%)보다 낙폭을 키웠다. 인천 8개구 모두 집값이 내렸다. 경기도는 0.02% 올랐지만, 전주(0.03%)보단 상승 폭이 줄었다.

매매 가격이 움츠러들면서 전세 가격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 전세 가격은 0.1%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수도권(0.18%→0.16%), 서울(0.19%→0.17%) 및 지방(0.04%→0.03%)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매물 부족이 지속되며 거래‧매물가격 상승 중이나, 시중 금리 상승 및 금융 비용 부담으로 높게 형성된 주요 단지 가격이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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