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사진) 신임 LG에너지솔루션(373220) 대표가 질적 성장을 이루는 2.0 시대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1일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수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김 대표는 1998년 배터리연구센터에 입사해 모바일전지개발센터장·소형전지사업부장·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맡으며 LG에너지솔루션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온 배터리 전문가다.
김 대표는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자고 당부하며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 기술과 사업 모델 혁신 선도를 실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품과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재료비 분야에서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공정과 가공비 측면에서도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으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성원끼리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해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먼저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리튬황·전고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전지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성취 지향적인 프로페셔널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가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며 “이슈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거나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찾아 성취를 이뤄나가는 조직이 돼야 한다. 저와 회사는 도전을 돕는 셰르파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비전을 수립하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를 마련해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인사 제도 구축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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