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윤 회장 장남 정경선씨 현대해상 CSO로 선임…3세경영 본격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장남인 정경선(사진)씨가 '최고 지속가능 책임자(CSO)'로 선임됐다. 현대해상도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은 15일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급 임원 기구인 CSO를 업계 최초로 신설하고 책임자로 정경선 CS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급변하는 외부환경 등에 대해 보험회사 역시 상품, 채널, 서비스 등을 재정비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기적 관점으로 미래를 예측해 경영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총괄, 통합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어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정경선 CSO는 198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비영리 단체 및 투자사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임팩트 투자에서 활발한 활동 해왔으며 영국 이코노미스트 및 포브스 등에서도 정 CSO를 해당 분야 전문가로 소개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수십년간 현대해상을 이끌어 온 정몽윤 회장 밑에서 보험산업 등 금융관련 경영수업을 직∙간접적으로 받았다"며 "다른 지속가능경영 전문가 보다 현대해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당사의 CSO로 적임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정 CSO는 앞으로 현대해상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선도적인 디지털 및 AI(인공지능)로의 전환, ESG 경영 내재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