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136480)그룹의 숙원 사업인 서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서울시의 인허가 승인을 받았다. 총사업비가 6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이르면 2025년 착공돼 2029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HMM(011200)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하림그룹이 해운과 부동산 개발 두 부문에서 야심 찬 성장 전략이 성공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서울시는 물류단지계획통합심의위원회 본심의를 개최하고 양재동 225번지 일원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계획안에 대해 ‘조건부 통과’를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신분당선역 신설 시 사업비를 부담하는 내용의 교통 보완책을 조건으로 달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약 8만 6000㎡ 부지에 물류·업무·문화·교육연구와 주거 및 숙박 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용적률 800%, 건폐율 60%를 적용받아 최고 높이 220m, 지하 8층~지상 58층 규모로 조성된다. 연구개발(R&D) 연구 공간이 담긴 오피스와 숙박시설이 각각 1개 동 건립되며 아파트는 총 4개 동으로 총 99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972실이 건립된다.
한편 HMM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하림그룹은 초대형 국적 선사인 HMM을 품게 되더라도 팬오션(028670)과 합병하지 않고 경쟁시키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 후)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인위적인 사업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두 회사는 현재의 사업 방식과 구조, 기업 문화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팬오션과 HMM 모두 하림그룹의 계열사일 뿐 시장에서는 서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림은 그룹의 ‘캐시카우’인 육계 사업만 해도 ㈜하림과 올품·한강식품 등 3개 회사가 독자 브랜드와 제품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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