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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 이대론 미국 잡는데 447년 걸린다"

◆美 AI 개발업체 분석

"5년간 투자예산 美의 3% 그쳐"

전문가 "민관 원팀구성 등 시급"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CEO가 지난해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픈AI와 MS는 AI 시대를 최선두에서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꼽힌다. AP연합뉴스






우리나라와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 격차가 무려 450년 가까이 벌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AI가 국가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전략무기로 급부상했지만 현재로서는 AI 패권국인 미국을 따라잡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커졌다는 의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초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금이라도 민관 합동 ‘원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미국의 AI 개발 업체인 AIPRM은 우리나라가 미국이 2040년에 도달하게 될 AI 기술 수준을 따라잡기까지 약 447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AI 산업 관련 투자가 2023년 수준에서 장기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도출한 수치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기본적으로 AI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가 다른 나라보다 적은 반면 스스로 학습하는 AI의 기술 발전 속도는 상식을 깰 정도로 빠르기 때문이다. AIPRM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가 최근 5년간 AI 산업과 관련해 투자한 예산은 103억 달러(약 13조 7000억 원)로 미국(3285억 달러)의 3%에 그쳤고 중국(1326억 달러)과 비교해도 7%에 불과했다. 우리 정부의 지출은 영국(255억 달러), 인도(161억 달러)에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AIPRM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 통계를 토대로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AI 크레바스’를 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경쟁에서 밀려도 틈새시장을 노려볼 만했던 기존 산업과 달리 AI는 문자 그대로 ‘승자 독식’으로 산업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에서 구글처럼 초거대 생성형AI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그룹 총수 레벨에서 이뤄지는 강력한 투자 결정과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1등 기업이라도 잠시 주춤하다가 투자 시기를 놓치면 그 격차를 영원히 복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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