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 후보가 과거 자녀가 다니던 유치원 교사에게 갑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악의적이고 편향적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와 손해배상청구 한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은 교육청 조사결과보고서에도 언급했지만 아이들이 피해자이고, 가해자가 2차, 3차 가해하는 것"이라며 "아이도 엄마도 이 사건 이후 1년 넘게 정신치료까지 받으며 눈물로 지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가 나간 후 차마 그쪽 부모들에게 다시 상기시켜 또 아픔을 줄까봐, 연락도 못했는데 이날 새벽 해당 부모가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해당 보도를 낸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시정요구조치를 했고, 공문을 통해 법적 조치 등을 알렸다"며 “저들은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겠지만 진실은 숨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경기도의원 시절인 지난 2015년 자녀가 유치원 수업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경기도교육청 감사를 받게 하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제기됐다.
상대인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는 한 방송에서 "김 후보가 과거 유치원생 자녀를 지도하던 교사에 대해 악질적인 교권 침해를 했다는 보도를 보고 경악했다"면서 "특히 당시 도의원 신분을 이용해 갑질을 했다는 부분은 매우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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