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인건비 감소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8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은 6조 8451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순이익은 5668억 원으로 44.2% 늘었다.
모바일·인터넷·정보기술(IT)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 사업은 5세대(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알뜰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유선 사업에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부가 서비스 이용 확대에 힘입어 같은 기간 1.3% 성장했다. 다만 유선 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 영향으로 10.5% 감소했다.
지난해 단행한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지난해 10월부터 총 4500명을 대상으로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을 단행한 결과 연간 약 3000억 원 규모의 인건비 지출을 줄이게 됐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그룹사 중에선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사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249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룹사인 넥스트커넥트PFV를 통해 서울 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에 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 입주가 올 3월 시작됨에 따라 분양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기도 했다.
KT는 2분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AI+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MS와 공동 개발 중인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출시도 앞두고 있으며 산업별 맞춤형 컨설팅 및 AX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 이니텍과 플레이디를 매각했으며 2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1분기 배당금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 인상한 주당 600원을 지난달 30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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